故로 兵聞拙速이요 未睹巧之久也라.
夫 兵久而國利者 未之有也니
故로 不盡知用兵之害者면 則不能盡知用兵之利也니라.
전쟁은 다소 미흡하더라도 속히 끝내야 한다는 말은 들었으나, 정교하기 위해 오래 끈다는 법은 들어보지 못했다.
대체로 전쟁을 오래 끌어 국가에 이로운 적은 이제까지 없었다.
그러므로 전쟁의 해로운 점을 다 알지 못하는 자는 전쟁의 이로운 점을 능히 다 알지 못하는 것이다.
- 손자병법 제2편 작전 中 -
전쟁은 졸속으로 진행해야 한다.
졸속이라는 말의 뜻이 어설프고 빠르거나 혹은 그런 태도를 말하는 것으로 부정적으로 들릴 수 있지만 전쟁에서는 다르다.
전쟁은 생명과 자원 투여되는 일이다. 호기가 오면 빠르게 전투를 개시하고 끝내는 것이 좋다.
단순 편의를 위해 이루어지는 졸속과 비교해서는 안된다.
주식도 어느 정도의 졸속이 필요하다.
돈이 들어가는 일이고 거기에 신경 쓰고 대응하는 리소스나 스트레스를 생각하면 졸속도 나쁘지 않다.
병법에서는 세 가지 졸속을 말하고 있다.
호기가 포착되면 준비가 미흡하더라도 과감히 공격해야 한다는 뜻이다.
주식을 시작하기로 마음먹었다면 공부하는 것도 좋지만 일단 시작하는 해야 한다.
공부가 완벽히 된 다음에 시작하고자 하는 마음은 알겠지만 완벽하게 공부된 상태라는 것은 애초에 존재하지 않는다.
준비가 다소 미흡하더라도 일단 시작을 해야 한다.
모의 투자보다는 실전 투자로 시작할 것을 권한다.
실전 투자와 모의투자의 차이는 현실과 게임의 차이라고 보면 된다.
시작을 하고 나면 모의 투자나 공부로만 접할 때랑 몰입도가 완전히 다르다.
빠른 성장을 위해서는 일단 시작을 해야 한다.
계획은 언제든지 변경될 수 있다는 의미로 상황에 따라 계획을 수정해가는 것이다.
주식투자 원칙편에서도 이야기했지만 주식은 어느 정도 예측은 가능하나 신이 아닌 이상 완벽한 예측이란 있을 수 없다.
좋은 흐름이었던 종목이 갑작스러운 악재를 만날 수도 있고 예기치 못한 외부적인 요소로 시장이 급락할 수도 있다.
이런 것들을 완벽하게 예측하려고 하기보다는 그때그때 상황에 맞게 대응하는 능력이 더 중요하다.
예로 들면 시장이 너무 올라가고 있다 싶으면 서서히 현금 비중을 높인다거나 시장이 많이 떨어졌다 싶으면 주식 비중을 높여야 한다.
종목 선정에 있어 정확도가 떨어진다면 현금 비중을 늘리고 다시 정확도가 올라올 때까지 투자금을 줄여야 한다. 혹은 팔고 나서 더 올라가는 종목의 비율이 많아지면 전부 팔지 말고 절반만 매도하고 지켜보는 방식 등 상황에 맞는 대응이 필요하다.
소기의 목적이 달성되면 조기에 전쟁을 끝내는 것을 말한다.
주식에서는 무릎에서 사서 어깨에 팔라는 말이 있다.
그렇지만 과연 본인의 보유한 종목의 어깨가 어디인지 아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고점에서 매도한다는 것은 여러 가지 고려해야 할 사항들이 많기 때문에 고수들에게도 어려운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이 고점을 잡을 실력이 안 되지만 고점에 집착한다.
물론 본인이 매도한 뒤에 종목이 계속 올라가는 것을 몇 번 겪다 보면 그런 마음이 당연히 든다.
하지만 분명히 알아둬야 할 것은 주식에서 중요한 건 수익을 내는 것이다.
고점을 잡겠다고 무리하게 들고 있다가 다시 매수가 밑으로 내려오면 그것만큼 가슴 쓰린 일도 없다.
목표한 수익을 달성하면 일단 수익을 실현해야 한다.
본인의 실력이 아직 갖추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무리하게 전쟁을 오래 끌면 정신적으로도 금전적으로도 이로울 리 없다.
車戰에 得車十乘已上이면 賞其先得者하고
而更其旌旗하여 車雜而乘之하고
卒善而養之니 是謂勝敵而益强이라.
전차전에서 전차 열 대 이상을 노획하면 최초 노획자에게 상을 주어야 한다.
노획한 전차에 아군 깃발을 바꾸어 달아서 아군 전차 사이에 편성하여 탈 수 있게 하고,
포로는 설득시키고 우군화 하여 병사로 활용한다.
이렇게 하면 적과 싸워 이기면서도 전력을 더욱 강하게 한다.
- 손자병법 제2편 작전 中 -
전쟁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인적 자원과 물적 자원의 공급이 계속 이루어져야 한다.
아무리 강한 군대라도 자원이 부족하면 전쟁을 지속하기 힘들다.
따라서 적진에서 필요한 자원을 획득하는 것이 싸우면서 강해지게 만드는 비결이다.
이것은 복리의 마법과도 같다.
승리를 통해 적진에서 자원을 계속 획득하면서 강성해지듯이 이자에 이자가 쌓이는 복리를 잘 활용하면 시간이 지날수록 자산이 가파르게 상승한다.
주식에서도 수익에 수익을 쌓아가야만 자산이 불어난다.
예로 들어 100만 원으로 시작한 사람이 연 30%의 수익이 난다고 가정했을 때,
첫 해에는 130만 원이 되고, 2년 뒤에는 169만 원, 3년 뒤에는 219만 원이 된다.
하지만 수익을 그대로 지출한다면 3년 동안 90만 원을 버는 것에 그치고 그마저도 안 남아서 잔고는 여전히 100만 원일 것이다. 주식으로 돈을 벌기 시작하면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이 씀씀이다.
수익이 났다고 그 수익을 사용하면 절대 주식으로 부자가 되지 못한다.
수익은 계속 쌓아가야 하고 그 수익에 취해 지출이 늘어나면 잠깐은 좋을 수 있겠지만 평생 제자리걸음만 하게 된다.
故로 兵貴勝이요 不貴久니
故로 知兵之將은 民之司命이요 國家安危之主也니라.
군사 활동에서 승리는 귀중히 여기나, 전쟁이 장기전으로 가는 것은 귀중히 여기지 않는다.
그러므로 전쟁의 이러한 속성을 아는 장수라야 백성의 생명을 맡을 만한 인물이요, 국가 안위에 관한 일을 맡길 수 있는 주인이다.
- 손자병법 제2편 작전 中 -
전쟁을 이해하는 장수가 국가의 안위를 책임질 수 있다.
주식이라는 전쟁을 하려면 우선 주식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한다.
주식은 싸게 사고 비싸게 파는 것이 기본이고 수요와 공급에 따라 가격이 결정되는 것이 이치다.
만약 비싸게 사서 더 비싸게 팔려고 하거나 수요와 공급의 흐름을 보지 않고 감으로 투자하는 자신을 발견한다면 과연 자신이 주식을 해도 되는 사람인지 다시 생각해봐야 한다. 이런 분들은 절대하지 말아야할 주식 습관을 갖고 있으며 다시 마인드부터 재정비해야 한다.
주식을 공부도 할 마음도 안 생기고 감이나 운에 맞기고 있다면 차라리 다른 재테크 수단을 알아봐야 한다.
재테크 수단이 주식만 있는 것도 아니고 자신에게 맞는 방법이 따로 있을 수 있으니 부디 신중하길 바란다.
본인의 자산이라고 함부로 하면 결국 긴 시간 동안 투자해서 남는 것은 후회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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