孫子曰, 兵者는 國之大事라 死生之地요 存亡之道니, 不可不察也라
故로 經之以五事하고 校之以七計하여 而索其情하나니라.
손자가 말하였다. 전쟁은 나라의 중대한 일이다. 국민이 죽느냐 사느냐의 문제이고 국가가 존재하느냐 망하느냐의 문제이니 깊이 살피지 않을 수 없다.
그러므로 다섯 가지 요건[五事]으로써 국력을 배양하고, 일곱 가지 계
[七計]로써 비교하여 정세를 파악한 후 전쟁을 할지 말지 결정해야 한다.
- 손자병법 1편 사계 中 -
손자병법에서 사계는 시작 혹은 근본적인 계책이란 의미다
전체 13편의 총론이고 기초라고 할 수 있다. 전쟁을 결심하기 전에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말하고 있다
손자는 전쟁은 나라의 중대한 일이라 하였다.
주식 역시 개인에게 중대한 일이다. 힘들게 벌어낸 자신의 돈을 투자하는 일이니 신중하여야 한다.
그래도 전업투자자가 아닌 이상 부가적인 수입을 목적으로 하기 때문에 죽느냐 사느냐의 문제까지는 아니다.
하지만 시작도 하기 전에 너무 겁먹을 필요는 없다. 단지 신중을 가하는 것은 필요하다.
주식을 시작하기 전에 손자병법에 나온 다섯 가지 요건으로 여건을 조성하고 일곱 가지 계로 정세를 파악할 필요가 있다.
도道가 이루어지면 백성들이 국가를 위해 죽는 위험조차도 두려워하지 않게 된다.
천天이란 초자연적 우연적 요소와 기후(추위, 더위 등) 같은 자연적 요소, 천기·전기天機 ·戰機의 기회인 사회적 인간적 요소를 말한다
지地란 거리의 멀고 가까움, 지세의 험하고 평탄함, 지형의 넓고 좁음, 동식물의 살고 못 살고(시간 요소의 영향) 등 지리적 조건을 말한다.
장將이란 장수의 요건으로 지혜, 신뢰, 인애, 용기, 위엄 등이다.
법法이란 군대의 편성, 인사, 수송, 장비, 보급품 등의 요소이다.
각 요소들을 주식에 빗대면 다음과 같다.
도란 전쟁을 하는데 있어 백성과 국가가 합을 이루는 것이다. 이 합을 이루는 것에 있어 중요한 것은 목적이다.
주식을 하는데도 목적이 필요하다.
단순히 남들처럼 주식으로 돈을 벌어보겠다거나 한탕 제대로 먹어보겠다는 목적으로 한다면 올바른 방향으로 갈 수 없다. 재테크를 통해 은행 이자보다 높은 연 5% 수익을 거두어 보겠다거나 장기 투자를 통해 결혼 자금인 2천만 원을 마련해보겠다거나 등등의 세부적인 목적이 필요하다. 물론 너무 터무니없는 목표를 세우면 무리하다 나가떨어질 수 있다. 개인의 현황과 실력에 맞는 현실적인 목표가 필요하다. 그리고 실력이 향상되거나 목표가 조기 달성하면 그 목표를 상향 조정해보는 것이다.
또한 주식을 시작하기 전에 만약 재산관리에 있어 독자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라면 관리자간 합의가 필요하다. 다시 말하자면, 1인 가구면 상관이 없겠지만 기혼자라면 배우자와의 상의가 필요하다는 말이다.
주식을 할 때 몰래 돈을 끌어다 쓸 경우, 손해가 나면 발생할 불상사가 두려워서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판단이 흐려진다. 다행히 요즘은 예전과는 사뭇 다르게 너도나도 주식을 하는 분위기라서 소액으로 시작한다고 했을 때 큰 반대에 부딪치지는 않을 것이다. 만약 목표가 현실적이고 명확하다면 이 합의를 이끌어 내는 것이 더 용이할 것이다.
또한, 종목을 선정할 때도 배우자와의 상의를 통해서 진행한다면 머리를 맞대서 합의하에 선택을 한다면 손실이 나도 공동 책임이기에 부담감이 적어 좀 더 이성적으로 바라볼 수 있다.
만약 서로 너무 의견이 안 맞는다면 각각 계좌를 운영하거나 좀 더 승률이 높은 한 사람이 전담하는 것도 괜찮다.
중요한 것은 재산을 공동운영하는 사람이 있다면 주식을 하는 것 자체를 숨기지 않고 합의하는 것이다.
이는 주식의 심리적 요소를 컨트롤하는데 있어 중요한 요인이다.
손자병법의 천은 초자연적 요소와 기상 같은 요소들을 말한다.
주식 시장의 자연적 요소로는 시장의 흐름이 있다.
주식 시장은 여러가지 이슈들이 반영되는 곳이다.
국내적인 이슈나 국제적인 이슈 등 수많은 이슈가 주식 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거기에 따라 시장이 움직인다.
주식시장의 흐름은 날씨처럼 어느 정도 예측은 가능하지만 거기에 너무 목멜 필요는 없다.
자연의 모든 것을 인간이 알 수 없듯 주식시장도 마찬가지다.
시장의 흐름은 읽는 것보다 대비하고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
전쟁에서 비가 오면 불리해지는 상황이라 할지라도 비를 멈추게 할 수 없다.
사람이 할 수 있는 것은 비가 와도 불리해지지 않을 여건을 만드는 것이다.
주식 시장에서도 갑작스러운 시장의 변화에 불리해지지 않을 여건을 만들어야 한다.
이는 분산투자와 비중조절과 관련이 있다
전쟁에서 지형을 아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지형적 요소를 활용하면 불리한 전쟁도 유리하게 만들 수 있다.
주식에서 지형을 안다는 것은 본인이 투자할 종목에 대해 아는 것이다.
기본적 분석이나 기술적 분석을 이용하여 유리한 가격권에서 미리 선점을 해둬야 한다.
이러한 위치를 선점하기 위해서는 종목이 올라가는 흐름인지, 떨어지는 흐름인지. 빠르게 수익을 낼 수 있는지, 수익은 늦어도 안전한 종목인지 등등 종목의 흐름 자체를 읽을 수 있을 수 있어야 한다.
이는 다섯가지 요건 중 장將과 연관성이 있다.
주식 시장에 임하는 장수는 오로지 개인이다.
만약 믿을 만한 펀드매니저나 전문가 등이 있다면 그 사람의 역량을 파악해서 전쟁에 대신 임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들의 역량을 파악하는 것은 쉽지 않고 실력있는 사람을 찾는 것은 많은 시행착오와 비용이 들 수도 있다.
따라서 보통 개미들이라면 본인이 직접 전쟁에 임할 것이다.
손자병법에서 말하는 뛰어난 장수의 요건은 지혜, 신뢰, 인애, 용기, 위엄이다.
그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지혜이다. 본인이 주식을 보는 지혜가 있다면 본인 스스로를 믿을 수 있는 신뢰가 있어 흔들리지 않을 것이고 지혜가 없는 용기는 도박판에 뛰어드는 것과 같다.
지혜를 바탕으로 돈을 벌다 보면 넉넉한 잔고에 여유가 생겨 주변 사람에게 인애(자비롭고 어짐) 로울 수 있고 위엄도 생길 것이다.
하지만 이 지혜를 키우는 것은 쉽지 않다. 많은 공부와 훈련이 필요하다. 또한 상황에 맞는 판단과 전체적인 주식운영을 아우를 수 있는 전략도 필요하다. 이 지혜를 기르는 법은 차근차근 풀어보고자 한다.
주식을 하는데 있어 법이란 전체적인 환경이나 구성이다.
군대의 편성은 주식 계좌의 편성으로 본다. 계좌를 목적에 맞게 개설하고 금액도 편성을 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는 5장 병세에서 자세히 다룰 예정이다.
장비란 개인이 주식을 할 때 사용하는 장비로 볼 수 있다.
누구나 스마트폰이 있기에 당장 시작하는데 무리가 없다. 하지만 개인에 따라 부가적인 장비가 필요할 수도 있다.
개인적으로 종목 분석을 하는데 스마트폰은 불편하기에 정밀 분석은 데스크탑으로 하고 모니터가 하나로는 부족하여 듀얼 모니터를 사용한다.
또한 집에만 있으면 답답한 마음에 카페에 가서 분석을 하기도 하는데 이때 사용할 노트북도 구비해두었다.
개인의 효율에 따라 장비는 구성하기 나름이지만 처음부터 장비부터 갖추는 것은 추천하지 않는다.
공부를 하다 도저히 안 되겠다 싶은 시점에 구매하면 된다.
또한 주식을 분석하는데 그렇게 좋은 장비가 필요한 것도 아니기에 정말 필요한 사양만 맞춰서 구비하면 된다.
보급품이란 개인이 주식을 지속하는데 필요한 돈이라 본다.
직장인 이라면 매달 나오는 월급이 있기에 문제가 없을 테지만 본인의 생계를 유지할 여력도 없는 상황에서 주식을 한다면 매일 쪼들리는 잔고에 올바른 판단을 하기 힘들어진다.
직장인이라도 무리한 대출로 인해 빠져나가는 돈이 많다면 마찬가지다.
주식은 재테크 수단으로 보고 여유 있게 운영해야 한다. 올바른 판단은 오직 여유에서 나온다.
夫未戰而廟算勝者得算多也요
未戰而廟算不勝者得算少也라
多算이 勝하고 少算이 不勝이거늘 而況於無算乎이랴
吾 以此觀之하여 勝負를 見矣니라.
대개 전쟁을 시작하기 전에 최고회의의 평가에서 이긴다는 것은 승산이 많다는 것이고,
전쟁 전에 평가에서 이기지 못함은 승산이 적은 것이다.
승산이 많으면 승리하고, 승산이 적으면 승리하지 못하거늘,
하물며 승산이 전혀 없으면 어떠하겠는가.
나는 이것으로써 전쟁의 승부를 미리 알 수 있다.
- 손자병법 1편 사계 中 -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승산이 있는지 먼저 파악해야 한다.
주식 역시 본인에게 승산이 있는지 확인해봐야 한다. .
소액으로 주식 투자를 시작하여 최소 1년 정도는 승산을 파악해야 한다.
개인적으로 실전감을 위해서 모의투자보다는 50만 원 정도의 금액으로 테스트 해보길 권한다.
1년 정도를 권하는 이유는 적어도 하락장, 상승장, 보합장에서 각각 승률이 어느 정도인지 파악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세상에는 다양한 사람이 있기에 본인의 성향상 주식이 맞지 않을 수도 있다.
주식을 본격적으로 하기 전에 자신이 과연 주식에 맞는 타입인지도 확인해봐야 한다.
나도 모르게 도박처럼 하고 있다고 느껴지면 주식은 본인한테 맞지 않는 것이니 다른 재테크 수단을 찾아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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