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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투자 손자병법 -제 5편 병세-

주식이야기

by 주월 2023. 1. 27.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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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적에 따라 운영되는 계좌 편성

■ 많은 병력을 적은 병력 다루듯 하는 것은 편성 덕분이다.

 

孫子曰, 凡 治衆如治寡는 分數 是也요 

關衆如鬪寡는 形名이 是也요 

三軍之衆이 可使必受敵而無敗者는 奇正이 是也요 

丘之所加에 如以碬投卵者는 虛實이是也라 

 

손자가 말하였다. 대체로 많은 군사를 지휘하기를 마치 작은 군사를 지휘하듯이 할 수 있는 것은 부대 편성 덕분이요,  또 많은 군사를 싸우게 하면서도 소수의 군사를 싸우게 하듯이 할 수 있는 것은 지휘 통제 수단 덕분이다.

대부대가 적과 마주쳐서 반드시 패하는 일이 없는 것은 기奇와 정正의 전략을 사용하기 때문이요,

군사를 투입하는 모습이 마치 돌로써 알에 던지듯이 (쉽게) 하는 것은

허실虛實(태세의 충실로서 허점을 치는 방법)의 활용 덕분이다.

전투는 기와 정을 배합하여 승리한다.

 

-손자병법 5편 병세 中-

 

군대는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이루어진다. 

몇백 몇천에서 백만 단위의 사람이 군대를 이룬다. 그 많은 사람들을 한 사람이 일일이 지휘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래서 소부대 단위로 편성을 하고 지휘자를 둔다. 이런 소부대들을 일정 단위별로 묶어 관리하는 상급 지휘자를 둔다. 

이런 식으로 편성을 해두면 최종 지휘자는 몇몇의 하급 지휘자들만 지휘하면 군대 전체를 움직일 수 있다. 

 

전쟁에서 전략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이 편성된 부대들을 목적에 맞게 움직일 수 있어야 한다. 

부대를 다룰 때는 전 부대 돌격 같은 단순한 명령보다는 일부 부대가 앞에서 버텨주고 다른 부대들은 우회해서 공격을 하거나 매복해 있다가 기습을 하는 방식으로 운영하는 게 효율적이다. 그래야 희생을 최소화하고 효율적으로 승리를 거둘 수 있다. 

 

주식을 할 때 한 계좌에 모든 재산을 담아서 운영을 한다면 '전 부대 돌격' 같은 명령을 하는 것과 다름없다. 

물론 압도적으로 많은 병력을 갖고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이길 수 있다. 

하지만 병력이 많지 않다면, 즉 본인이 투자에 쓸 돈이 그리 많지 않다면 계좌별 목적을 설정하고 자본을 분배해서 운영을 하는 게 효율적이다. 

 

이는 단순히 분산투자와는 다른 개념이다.

분산 투자는 계란을 단순히 여러 바구니에 나눠 담는 것이라면 

계좌를 분배하는 것은 계란의 쓰임새에 따라 바구니를 나누는 것이다. 

한 바구니에는 부화용 계란, 다른 바구니는 판매용 계란, 또 다른 바구니에는 식용 계란을 담는 것과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주식 계좌의 경우 편성하기 나름이지만 일반적으로 아래와 같이 나눌 수 있다.

  • 장기용
  • 중장기용
  • 단타용
  • 예비용 

 

투자를 승리로 이끌어주는 계좌운용

 전투는 기와 정을 배합하여 승리한다. 

凡 戰者는 以正合하야 以奇勝이라, 

故로 善出奇者는 無窮如天地하고 不竭如江母니 

終而復始는 日月이 是也요 死而更生은 四時 是也라

 

대체로 싸움이란 정공법으로 대치하여, 기책으로 승리하는 것이다

그런데 기책을 잘 구사하는 자는 하늘이나 땅과 같이 막힘이 없고 강이나 바다와 같이 마르지 않으며

끝나는가 하면 다시 시작되는 것은 해와 달의 이치와 같고, 없어졌는가 하면 다시 살아는 것은 사계절의 반복과 같다. 

 

-손자병법 5편 병세 中-

 

주식의 정공법이라 하면 장기투자라고 할 수 있다. 

기업의 본질적인 가치를 보고 오랜 기간 투자하여 물가의 상승이나 기업의 성장과 함께 큰 이윤을 남기는 것이다. 

하지만 장기 투자라고 다 안전한 것은 아니다. 또한 큰 이윤을 남기기 위해서는 오랜 시간이 든다. 

이런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중단기 투자 계좌와 단타 계좌를 이용하는 것이다. 

 

그 어떤 종목이라도 한 번도 떨어지지 않고 계속 오를 수는 없다. 

장기간 올라간다 해도 떨어졌다 올라갔다를 반복하지만 떨어지는 폭보다 올라가는 폭이 더 커서 오르는 것이다. 

중단기 투자용 계좌는 잠재적으로 올라갈 종목이 떨어졌을 때 샀다가 올라가면 매도하고 다시 떨어지면 사들이는 행위를 반복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장기투자로 수익을 보는 데까지 필요한 시간 동안 수익의 공백을 메워주는 것이다.

 

단타용 계좌는 중단기 투자보다 짧은 시간 안에 많은 매매를 해서 수익을 쌓아가는 계좌이다.  

아직 단타를 할 정도의 실력이 안 되는 사람들은 적은 금액으로 실전 연습을 하는 계좌라고 보는 것이 좋다.   

 

예비용 계좌는 시장의 큰 하락을 대비해서 남겨두는 예비 자금이다. 

현재 북한과 대치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군대 편성은 전방에 2개 사단을 배치하고 1개 사단을 예비로 좀 더 후방에 배치하고 있다.

예비 병력이 있을 경우 적의 공격이 집중되는 곳에 병력 및 화력을 지원을 하거나, 역습을 할 때 활용하는 등 병력의 유동성이 확보되어 전략적 활용도가 높다.  

 

주식 시장에서 자원이 한정되어 있다 보니 항상 매수가 이길 수만은 없다.  

에너지가 무한대로 존재하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상승을 이끌어낸 에너지가 다 떨어지면 하락하는 것이 자연의 이치이다.

작년 코로나 사태 초기 때 시장은 역대급으로 하락하였고 좀 더 이전으로 가면 일본과의 무역 이슈가 발발하고 시장은 큰 하락을 보였다. 

지금은 시장이 약간의 하락만 거치고 꾸준히 상승해왔지만 언제 또 큰 하락이 발생하게 될지 모른다. 

시장이 하락을 맞이했을 때 모든 자금이 묶여있는 상황이면 그 후에 있을 큰 상승에서 아무것도 못 하고 종목이 올라올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하지만 이 유동성이 자유로운 예비 자금을 확보해두면 이러한 큰 하락을 맞이 했을 때 그 활용도가 무궁무진하다.  

 

기존에 보유했던 종목 중 상승 확률이 가장 높은 종목을 물 타기 해서 평단가를 낮출 수도 있고 아예 새로운 종목을 매수해서 수익을 노려볼 수도 있다. 

 

이처럼 주식은 장기투자라는 정공법으로 시작하지만 더 빠르고 많은 수익을 위해서는 나머지 계좌들로 기책을 사용하여야 한다. 

금액의 비중은 현재의 실력이 부족할수록 장기투자와 예비 자금 비중을 높이고 중단기 투자와 단타 계좌의 비중을 낮춰야 한다. 그리고 본인의 실력이 증가함에 따라 점차 중단 기와 단타 계좌의 비중을 높여가야 한다. 

 

기책이 전쟁의 승리를 이끌어낸다고 하지만 정공법으로 대치조차 제대로 안 된 상황에서 기책을 사용하다가 본진이 무너지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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