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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투자 손자병법 -제 4편 군형-

주식이야기

by 주월 2023. 1. 26.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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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먼저 불패의 태세를 갖추라

 

孫子曰 昔之善戰者는 先爲不可勝하여 以待敵之可勝하나니 

不可勝은 在己하고 可勝은 在敵이라

故로 善戰者라도 能爲不可勝이요 不能使敵之必可勝이니라. 

故로 勝可知不可爲니라 

不可勝者는 守也요 可勝者는 攻也니라. 

 

손자가 말하였다. 옛날에 잘 싸우는 사람들은 적이 나를 이기지 못할 나의 태세를 먼저 갖춤으로써, 적이 나를 이기지 못하게 하고, 내가 이길 수 있는 적의 허점이 조성되기를 기다려 승리를 얻었다고 한다.

그러므로 잘 싸우는 자라도 능숙하게 대비 태세를 해서 적이 이기지 못하게 할 수는 있으나, 적이 허점을 만들도록 할 수는 없다. 

그러므로 승리란 알 수는 있지만, 만들어낼 수는 없다.

적이 나를 이기지 못하게 하는 것은 나의 지키는 태세 때문이요, 내가 적을 이길 수 있는 것은 나의 공격 태세 때문이다.

 

-손자병법 제4편 군형 中-

 

주식 투자에서 지는 것은 손실을 보는 것이다. 

모공 편에서도 말했지만 주식 투자를 하면서 손실을 안 봤던 사람은 없다. 

그렇다면 불패의 태세를 갖추는 게 불가능한 것이라 볼 수 있다. 

 

물론 불패는 불가능하다.  

하지만 적어도 불태의 태세는 형성할 수 있다.  

 

불태의 태세를 갖추는 것은 생각보다 간단하다. 

주가가 더 이상 빠지지 않는 저점에서 매수하면 된다. 

여기서 저점이란 주가의 최고 아래 점을 말하는 게 아니다. 

최고가에서 매도하는 것이 힘들듯 최저가에서 매수하는 것도 힘들다. 

저점이란 특정 가격권 이하로 빠지지 않고 빠진다 하더라도 회복하는 지점이다.

 

주식차트
저점을 형성한 종목은 떨어지더라도 해당 가격을 다시 회복한다

 

보통 매도가 많고 매수가 적으면 주가는 하락하지만 매도라는 것은 무한정 나오지 않는다. 

하락하다 보면 매도와 매수가 비슷해지는 시점이 온다. 

이렇게 되면 보통 주가는 그 자리에서 왔다 갔다 하게 된다.

 

이런 상황에서 시장이 하락을 하게 되면 매수가 더 줄어들면서 주가는 추가적으로 하락할 수 있다. 

하지만 이미 매도가 줄어든 상황이라 떨어지더라도 많이 떨어지지 않는다. 

일시적으로 줄어들었던 매수는 시장이 회복하면 보통 돌아와서 다시 해당 가격권을 맴돈다.

 

즉, 손실을 볼 수는 있지만 크게 보지 않고 다시 회복할 수 있는 지점이 저점이다. 

 

저점을 확인할 때는 아래 포인트를 확인해야 한다. 

  • 매수와 매도가 어느 정도 비슷해져서 횡보하고 있는지 확인
  • 시장의 하락할 때 하락폭이 시장에 비해 하락 폭이 적은 지 확인
  • 시장이 회복하면 다시 해당 가격권으로 돌아오는 확인
  • 전 저점을 깨는데도 하락폭이 적은 지 확인
  • 이평선을 이탈해도 하락폭이 적은 지 확인

 

보통 위 5가지를 확인하는데 적어도 2가지 이상은 되어야 저점이라고 추측할 수 있다. 

2가지 이상이더라도 3개월 이내에 호재로 상승해서 현재 해당 가격권에 있는 것이라면 제외해야 한다. 

 

하지만 모든 종목이 저점을 형성하는 것은 아니다. 종목에 따라 위 포인트를 확인할 수 없는 종목도 있다. 

또한 시장의 흐름과 별개로 움직이는 종목이거나 거래량이 적은 종목(보통 일 거래량이 5만 이하)들은 위 포인트들을 확인한다 해도 별개로 움직이기 때문에 의미가 없다. 

 

저점을 잡는다는 것이 처음에는 쉽지 않다. 

여러 가지 종목들을 나열해놓고 지난 2~3년간의 차트를 살펴보면서 저점이 어디인지 추측해보고 최근 1년 동안의 차트를 보면서 자신이 생각한 저점이 맞는지 맞춰보면서 연습이 필요하다.  

꾸준한 연습을 하다 보면 정답률이 올라가고 현시점에 적용해서 저점인 종목을 잡을 수 있다. 

이렇게 저점을 잡은 종목들을 위주로 매매를 한다면 주식을 하면서 위태로워지는 일은 없을 것이다.  

 

공격과 방어의 원칙

守則不足이요 攻則有餘라

善守者는 藏於九地之下 하고 善攻者는 動於九天之上이라.

故로 能自保而全勝也니라. 

 

방어하는 것은 (전력, 승리 여건, 주도권 등이) 부족하기 때문이요, 공격한다는 것은 (전력, 승리 여건, 주도권 등이) 여유가 있기 때문이다.

방어를 잘하는 자는 아주 깊은 땅속에 숨은 것같이 하고 공격을 잘하는 자는 하늘 위에서 움직이듯 한다.

그러므로 능히 자신을 보존하고 승리를 온전히 할 수 있다.

 

-손자병법 제4편 군형 中-

 

주식을 할 때 망하는 이유는 공격을 중시하기 때문이다.

방어가 전혀 안되어 있는 상황에서 공격만 하다 보면 한 번의 치명적 공격에 속절없이 무너진다. 

공격이 최선의 방어라고 하지만 애초에 공격력이 그렇게 강하지 않은 사람에게는 무의미한 전술이다. 

 

"상대방이 3골을 넣으면 우리는 4골을 넣으면 됩니다"

예전에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을 맡았던 본프레레 감독의 명언이다. 

 

하지만 한국팀의 공격력은 4골을 넣을 능력이 되지 않았고 결국 본프레레 감독은 2006년 월드컵을 앞두고 경질되었다.

 

우리도 한번 생각해봐야 한다. 

과연 자신이 3골을 먹혀도 4골을 넣을 수 있을만한 공격력을 가졌는지.

 

축구야 한골만 더 넣으면 이기는 거지만 주식은 한골 더 넣는다고 해도 이기는 것이 아니다. 

앞으로도 꾸준히 골을 넣어야 한다. 호날두나 메시급 '골무원'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보다 우선되어야 할 것이 방어이다. 

그 방어를 갖추는 것이 저점 매수이다. 

수비 전력부터 갖춰서 '지지 않는 태세'를 갖춰야 한다. 그러고 나서 매수 타이밍을 잡아 공격을 개시해야 한다. 

주식에서 공격은 올라갈 타이밍에 매수를 하는 것이고 방어는 저점을 확인한 종목을 매수하는 것이다.

축구의 전술 중 주식에서 유용한 전술은 '선수비 후역습'이다.

프리미어리그 15-16시즌에서 언더독이던 레스터시티를 우승으로 이끈것이 선수비 후역습 전술이다

 

우선 매수하려는 종목이 저점을 확인되는 종목이어야 하고 그 종목이 상승하기 시작하는 시점에 매수를 하는 것이다.

당연히 전술을 안다고 다 되는 것이 아니다.

선수들이 연습을 통해 전술을 소화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듯 꾸준한 연습이 필요하다.

저점 매수를 먼저 연습하라. 저점 매수가 익숙해지고 나서 매수 타이밍을 연습해야 한다.

이 '선수비 후역습'만 명확하게 이해하면 현재 언더독인 개미들도 레스터 시티처럼 우승한다는 게 마냥 꿈같은 일은 아닐 것이다.   

 

만약 방어도 안 되면서 빈약한 공격력으로 공격 축구를 한다면 감독을 경질시키는 것도 고려해봐야 한다. 

물론 주식에서 감독은 본인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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