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주로 이용하는 포털사이트의 검색량과 주가와의 관계는 어떻게 될까?
개별 종목 검색량 데이터를 주가와 대조해 본다면 어떤 결과가 나올까?
이 질문은 빅데이터를 통한 주가 분석을 할 때 자주 거론되는 내용이고 이미 관련된 논문들도 찾아볼 수 있다.
그리고 그 결과 검색량에 대한 데이터는 현재 나온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인공지능 주가 예측 프로그램에 쓰이고 있다.
파이썬을 이용한 데이터 연관성 분석결과 87% 정도 연관성이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고 검색량과 주가는 상관관계가 있다고 밝혀졌다.
그렇다면 정말 검색량을 바탕으로 주가 상승을 예측하는 것이 가능할까?
과연 종목 검색량 데이터만 있으면 돈을 벌 수 있을까?
검색량에 대한 데에터는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이 데이터를 접근할 수 있는 사람만 돈을 벌고 있을까?
마케팅을 조금이라도 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쉽게 네이버 키워드 검색량을 조회할 수 있다는 것을 알 것이다.
구글도 마찬가지다. 네이버 광고관리시스템이나 구글 광고에 들어가면 검색량에 대한 조회는 누구나 조회할 수 있다.
해당 데이터는 누구나 접근할 수 있는 데이터이고 이미 많은 사람들이 검색량에 대한 데이터로 주가 예측을 시도했다.
즉 고수들만 숨어서 몰래 보는 비법이 아니라 누구나 열람할 수 있고 이용 가능하다.
그렇다면 이 검색량과 주가가 상관관계가 있다는 것을 아는 사람 누구나 주식으로 돈을 벌 수 있다는 뜻인데 과연 얼마나 상관관계가 있을지 몇몇 예시로 살펴보자
대한항공 주가의 검색량과 차트이다. 검색량을 보면 4월에 고점을 찍고 하락세를 이어가다 11월에 회복하고 다시 떨어진 모습을 볼 수 있다. 주가 역시 4월에 고점을 찍고 10월에 저점을 찍고 11월에 회복 후 12월에 하락한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다음은 현대로템 주가의 검색량과 차트이다. 검색량은 8월에 고점을 찍고 10월에 하락 후 11월에 다시 상승하였다. 주가 역시 8월에 고점을 찍고 10월에 하락한 뒤 11월에 반등하였다.
이로서 검색량과 주가와의 상관관계가 있다는 것을 직접 확인하였다.
이제 우리는 검색량 데이터를 이용한 고수들의 수익 비법을 알아낸 것일까?
안타깝게도 그런 수익 비법 따위는 없다.
조금만 더 찾아보면 검색량과 주가가 별도로 움직이는 데이터들을 찾을 수 있다.
셀트리온 주가의 경우 검색량은 3월 이후 지속적인 하락세를 이어가다 8월에 약간 상승했는데 비해 주가는 6월부터 반등을 하고 8월에는 1월 수준으로 회복했다가 다시 떨어졌다. 즉, 주가의 상승에도 불구하고 검색량은 거의 증가하지 않았다.
또 다른 케이스로 후성의 경우 8월에 검색량이 크게 튀었는데 오히려 큰 하락을 맞이하여 떨어졌다.
주가의 고점만 보면 8월에 검색량이 같이 상승했다고 볼 수 있겠지만 해당 고점에는 부근에는 이미 7월에 올라가 있었기 때문에 끼워 맞추기 밖에 안 된다.
이 케이스들을 종합했을 때 어쩔 때는 올라가는데 어쩔 때는 그러지 않기도 한다라는 결론이 나온다.
즉, 검색량이 상승하는 것을 보고 투자를 했을 때 주가가 오를 수도 있고 내려갈 수도 있고 별로 변화가 없을 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된다.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했을 때 상관관계가 있다고는 나오지만 과연 이게 고수들의 비법이 될 수 있을까?
주가와 종목 검색량이 상관관계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데이터가 나오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생각보다 단순하다. 바로 전제 자체가 잘못되었기 때문이다.
검색이라는 것은 사람들의 관심사를 기반으로 한다. 사람들의 관심을 많이 받으면 검색량이 올라간다.
어떠한 이슈가 생기면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검색을 하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주가는 관심과는 별개이다.
많은 이들이 삼성전자 주가에 관심이 많지만 삼성전자는 그렇게 쉽게 올라가 주지 않는다.
그렇다면 주식 차트에서 사람들의 관심과 연관된 건 어떤 것일까?
주식차트 보는 법에 관한 글에서 언급했는데 사람들의 관심과 연관된 지표는 바로 거래량이다.
후성의 차트를 보면 8월에 검색량이 증가한 것처럼 거래량이 특정일에 크게 증가한 것을 볼 수 있다.
후성에 악재가 나오면서 큰 하락을 한 건데 이런 악재 역시 관심이 몰리기 때문에 검색량을 증가시킬 수 있다.
마찬가지로 셀트리온 역시 8월에 주가는 상승했는데도 불구하고 거래량은 기존이랑 큰 차이가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따라서 검색량 또한 기존과 큰 차이는 없었던 것이다.
검색량과 주가의 상관관계는 검색량이 많아져서 주가가 올라가는 게 아니라 거래량이 증가할만한 이슈가 생기니까 검색량이 많아지는 것이다.
검색량이 그렇다고 아주 무의미하다고는 볼 수 없다.
우리는 여기서 대체적으로 검색량과 거래량이 상관관계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것을 다르게 생각해 보면 거래량이 증가하지 않았는데 검색량이 증가하는 현상이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관심이 몰리기 전에 나타나는 전조증상처럼 말이다.
사람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어떠한 이슈가 생겼는데 주가에 반영이 안 된 상황이라면 이를 활용할 수 있다.
하지만 여기에 꽂혀서 거래량이 증가하지 않고 검색량만 증가한 종목을 찾아다니는 것은 무의미하다.
거래량에 대한 데이터는 호가창과 같은 보조적인 지표일 뿐이다.
기초적인 차트분석이 제대로 됐을 때 보는 하나의 참고사항으로 봐야지 절대적 투자지표로 봐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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